화전놀이-2007년3월30일.대전면 관수정아래 이규현 댁(퍼온 글)
화창한 봄날이다.
담양신문의 선이수 편집국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규현 주필댁으로부터 점심초대를 받았단다.
날도 좋고하니 봄날이 가기전에 집뜰에서 삼결살이나 구워 화전놀이삼아 술한잔하잔다.
낮때가되어 선국장과 객원기자단 최규동 총무와함께 한재골 못미쳐 이규현주필댁 신축가옥에 도착하니 먼저온 여직원들과 이규현 내외가 푸릇푸릇 새싹이 올라오는 잔디밭뜰 야외 탁자위에 이것저것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뒤이어 대전면에 사는 이연호와 창근이랑을 비롯한 벗들이 속속 찾아든다.
집주인인 이규현이는 집앞의 냇가를 건너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오른다.
무슨짓인고하고 바라다보는데 화전부쳐먹기위해 진달래꽃 꽃잎을 따러가는중이란다.
예술인협회장에다가 글줄깨나 쓰는지라 역시 풍류를 아는사람이다.
보는이의 마음까지도 분홍빛 솜사탕마냥 녹아들게하는 진달래꽃 꽃잎이 유난히 화사하면서도 정갈하다.
봄볕아래 분홍빛 화사한 화전이 -
화전놀이 식탁은 차려지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군고구마 구이통이다.
싱싱한 대나무통에 생삼겹살을 넣고 대입구를 은박지로 막고 군고구마통에 넣고 2~30분이 지나 적당히 익었을즈음 꺼내서 대통을 가르면 먹음직스럽게 익은 삼겹살구이가 된다.
익은 삼겹살구이 대통을 쪼갠다.
먹음직스런 대통삼겹살 구이.
청죽의 대진액이 삼겹살의 기름기와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화전.
진달래꽃 부침개.
대통삼겹살 구이에 소주 한잔은 달다.
이규현의 집앞 시내를 건너 우뚝선 절벽위에 한재골아래 너른들을 굽어보는 관수정(觀水停)이 고고하다.
이지방의 세도가였던 영천이씨 종가에서 세워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며 그자리를지켜왔으나 오랜세월에 노후하여 지난 2000년도에 그자리에 새로이 신축하였다한다.
봄볕은 따스하고 마음들도 화사하다.
집앞으로 흐르는 시내저편에 큰바윗돌이 절벽을 이루는데 진달래꽃이 화사하여 예로부터 화암(花岩)이라 하였다 한다.
깎아지른 절벽에 진달래는 화사하고 아래로는 시내가 맑아 살아있는 산수화가 곁에 있는듯 하다
화암위 언덕에 만개한 진달래꽃이 완연한봄이다.
관수정에서 바라다본 이규현댁.
화전놀이가 한창이다.
관수정에 핀 동백꽃.
관수정(觀水停)
정자중에서는 제법 크다.
관수정 진입로.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규현 주필이 무슨꽃이라고 했는데.
새로지은 집주위에 야생화를 갖가지로 많이 심어 놓았다.
집을 새로짓고 터가넓으면 일이많아 안주인이 부지런해야한다.
이규현 주필의 안주인께서는 이야기 하는중에도 화단에 심어진 이것저것 꽃들을 손질하시느라 바쁘시다.
유난히도 따뜻하게 다가온 올봄을 아쉽지않게 보낼수있게된 의미깊은 화전놀이가 있었던 이른봄날 한낮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