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이야기

대숲에서 봉황을 기다리네 1부 4

수병재 2013. 10. 10. 09:01

 

덕윤신(德潤身)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 君子 必誠其意 -대학

부는 가옥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마음이 넓어지면 몸도 비대하여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성실히 한다.

     

이처럼 집안을 다스리고 자신을 다스리니 선생은 장수하셨음은 물론 임금조차도 선생을 부러워하였다 하니 어떠한 찬사가 더 필요하랴! 87세 되던 해에 과거 급제 6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유명한 회방연(1579)에서 당대를 주름잡던 사대부 양반들(송강 정철, 제봉 고경명, 백호 임제 등)이 직접 스승을 藍輿(남여)에 태워 메고서 집으로 모시어 스승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하니 지극한 경지에 이르는 군자다운 모습으로 평생을 사신 셈이다.

그리하여 면앙정을 짓고 浩然之氣(호연지기)를 발하며 면앙정 가단을 이루시고 이끌어내셨다.

 

송순 선생 시조

십년을 경영ᄒᆞ야 초려 한 간 지어ᄂᆞ

반 간은 청풍이요 반간은 명월이라

강산은 드릴듸 업ᄉᆞ니 둘너두고 보리라

經營兮十年 作草堂兮三間 明月兮淸風咸收拾兮時完 惟江山兮無處納散而置兮觀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