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들꽃이야기
가을을 여는 꽃무릇과 함께 그리움 찾아 떠나볼꺼나
수병재
2014. 9. 16. 08:47
가을은 꽃무릇으로 시작되나 보다. 조석으로 시원한 날씨에 감기도 잦지만 이처럼 상큼한 바람결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은 역시 가을뿐이다. 이러한 가을의 초입에 어김없이 꽃무릇이 핀다.
이파리 하나 없이 밀어올리는 꽃대를 보며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은 왜 탄생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루어질 수 없는 비련의 주인공이기에 이토록 더욱 애절한 것일까?
꽃무릇은 붉은 화염처럼 여러 갈래의 꽃잎으로 누군가를 향해 강렬한 눈빛으로 말하고자 하는 거 같다.
이렇게 꽃무릇은 서로 만나지 못하면서도 저리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한겨울에는 향기를 잃지 않는 고고한 란처럼 고운 자태를 간직하는데 우리네 정치는 왜 이다지 소통도 안되면서 아름다운 꽃도 피우지 못할까...................................
저 꽃무릇 보며 모두들 배워야 할 일이다. 하나되는 세상과 일치의 사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