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들꽃이야기

[스크랩] 때죽나무 꽃그늘에서 한숨 자고 싶어라...

수병재 2007. 3. 26. 13:40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제법 쌀쌀한 편인거 같네요.

봄에 나무들은 모두 다 이렇게 하얀 꽃들만을 꽃피우고 있는 걸 보면 참 특이하다는 생각입니다. 산딸나무도 그렇고 층층나무도 그렇고 길가의 찔레도 그렇고 모두 다 하얀 색들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때죽나무나 쪽동백도 마찬가지죠.

한재골 약수터에 물뜨러 가는 길에 만나 때죽나무입니다.

워낙이 독해서 저 꽃이 지고 난 뒤 맺히는 열매를 빻아서 물에 뿌리면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전 아직 그렇게 하지는 못해봤지만 대단한 독성입니다.

저리도 아름다운 꽃 뒤에 숨어있는 그 독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하지만  햇빛이 강해지는 점심무렵이면 나른한 몸 이끌고 그 아래서 한숨자고 싶네요.

꽃비 떨어지면 얼마나 아름다울런지...

출처 : 담양사람
글쓴이 : 한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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