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태어나 살면서 건강하게 사는 걸 누구나 다 소망한다. 건강백세를 누리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그런데 요즘 신종플루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벌써 우리나라에서도 감염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니 심상치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계속해서 사망자가 발생하여 8명에 이르고 있으며 어떤 환자는 완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니 충격을 더해준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신종플루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 등의 자제를 요청하고 나서 우리 지역에서만 해도 노인의 날 행사 등을 비롯한 각종 동문회 등 여러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유사 이래로 의료계에서는 아직까지도 감기 바이러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하니 아주 작은 바이러스균에 쩔쩔 매는 인간의 모습에 신의 위력을 실감한다.
사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병원균들도 다양한 발전을 해 온 거 같다. 페스트, 콜레라, 결핵 등 많은 병들이 시대를 거치며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의학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였던 때라 인류의 피해는 지금보다도 훨씬 심각했을 것이다.
어떻든 최근 들어 새로 발생한 신종플루는 몇 년 전 심각하게 유행했던 사스를 능가하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치료백신이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았고 현재 개발된 타미플루 등 접종백신도 턱없이 부족하여 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그런데 신종플루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정부의 조치를 보면서 어떤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우리는 역대 독재정권의 여러 가지 통치 기술에 하도 속고살아서 진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안 되어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신종플루로 인한 또 다른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현실정치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고 우리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전직 두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정국의 상황을 다른 각도로 돌리려는 어떤 의도성이 있지 않는가?’ 적이 의심을 해보게 된다.
이런 의구심은 필자만이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숫자가 꼭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고 단 한 명의 사망자라도 있다는 것은 그럴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름의 심각함을 대변해줄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의료계 종사자들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0명에 이를 정도라 하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신종플루의 위력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연세가 조금 드신 분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신종플루 정국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민들은 누가 기침만 해도 혹시 감염된 것 아닌가를 걱정하며 과민반응을 하고 있어 이웃 간의 공동체적 유대마저도 심각하게 흔들릴 지경이다. 이로 인해 별의별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떤 이는 신종플루 공안정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아마도 신종플루 백신회사로부터 로비가 있었지 않았을까? 등등 여러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으며 각종 모임의 회피 등으로 서민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정말 신종플루가 온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중차대한 문제라면 프로야구와 축구 등 여러 경기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고 학교도 휴교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경제활동을 멈추고 아마도 가정에 소독약을 비치하고 두문불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토록 심각한 상황인가?
설령 비상의 사태라 하더라도 국민을 불안에 떨지 않게 하고 차분히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정치적 술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꼼수들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며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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