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이야기

산사에서

수병재 2007. 4. 3. 11:55






적념의 고요함이 낯설기만 한 순간

삶의 기나긴 역정으로 흐르는 저 계류는

적막을 깨는 산새소리에 화답하여

화음으로 흐르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 보듬은 조릿대에

반짝이는 영롱한 이슬방울

붉게 물든 단풍잎 비추이네



비켜서듯 서 있는 그루그루의 나무들은

뜨거웠던 지난 날의

흘린 땀방울의 무게만큼 저리도 각각인데



아픔속에 희망처럼 들려오는

저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