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남도 음식 1번지 ‘담양 맛집을 찾아서’ 입력날짜 : 2009. 09.30. 10:40
화려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세속의 찌든 때와 번뇌를 벗어버리며 편히 쉬고 싶은 곳! 영원한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곳! 바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그곳이리라. 5월 광주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시작은 우리 담양의 대표적 명소 중의 하나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부터 시작한다. 아직도 한낮엔 땡볕 더위가 그늘을 찾게 하는 요즈음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수길을 따라 순창방면으로 계속 가다보면 금성농공단지를 지나 진짜 ‘파라다이스’가 나온다. 비록 음식점 이름이지만 사실 이곳에 와 보면 넓고 쾌적한 환경이어서 누구나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사실 이런 곳까지 와서 누가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외진 곳인데 파라다이스는 붐비고 있다.
1만여평의 넓은 부지위에 음식점, 펜션, 잔디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제주도에서 호텔경영에 종사했던 오흥영(55) 사장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담양의 대표적인 명가 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에서 ‘천지호텔’이라는 민간호텔의 시초를 열었던 부친의 뜻을 이어 받아 제주에서 8년 넘게 호텔경영을 했던 오사장은 1급 총지배인 자격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관광사업에 종사하다보니 나름대로 VIP를 상대로 한 패키지투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999년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한다. 사실 처음 시작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허허벌판에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비웃음은 사라지고 없다.
그의 경영철학은 음식점이란 단순하게 ‘음식’ 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까지 함께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넓은 부지 위에 잔디구장을 조성하고 축구, 족구, 배구 등 다양한 운동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했다. 또한 대연회장, 소연회장, 세미나실 등을 준비하여 동창회, 세미나, 회갑연 등 각종 연회나 행사를 전혀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엔 연건평 200여 평의 한식, 양식룸과 7실의 펜션, 프레젠테이션 등이 가능한 세미나실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있기 때문에 동창회, 기업연수 등 대규모 행사들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최대 수용인원이 800명이나 되니 웬만한 행사는 거뜬히 치르고도 남는다. 최근에도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 등 임직원들이 연수 겸 사원단합대회 목적으로 이곳을 활용하고 갔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대부분은 광주, 전주, 순창 등 외지인들이다. 그러기에 담양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판다는 생각으로 더욱 사명감을 갖고 고객들이 만족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지난 9월 11일자로 관광농원으로 지정받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야간 수영장 등 추가적인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사실 수익의 대부분은 다시 재투자되고 있다. 끊임없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각종 행사에 찬조는 물론이거니와 매년 지역주민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면서 광주시립국악단 등 단원들을 초빙하여 공연도 베풀어주고 있다. 매년 작은 음악회를 열어 소외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자비를 들여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이다. 어떻든 그는 고객들이 한번 다녀가더라도 계속하여 찾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인터넷 주소창에 ‘담양파라다이스.kr’을 치면 나옴)를 개설하고 e-메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 찾았던 고객이 무슨 음식을 드셨던가 하는 내용까지도 다 점검하여 보내주는 감동서비스로 평생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담양의 홍보까지 자연스럽게 하고 있으니 담양이 고향이 아니면서도 이미 담양인이 되어버린 그의 담양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우리들이 배워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담양에 대한 그의 사랑은 담양군 음식업지부장 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기꺼이 맡는 열정으로 나타난다. 660여 업소 중 440여 업소가 음식업지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내부적 불만을 파악하고 이의 해소를 위해 나름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소외된 회원들이 없도록 매월 조금씩 받게 되는 지부장 판공비를 전액 출연하여 11월 중으로 음식업지부 회원 단합대회를 준비하여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행정에 대해서도 담양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를 요구할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모범음식점 위주의 홍보정책을 지양하고 전 회원업소가 잘 홍보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또한 타 자치단체의 경우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음식업지부에 많은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담양군에서도 일정 부분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담양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행정과 음식업 지부가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고객과 업소간에 마찰이 있을 경우 업소의 잘못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등을 무기로 거의 협박수준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있는 불량 소비자들에 대한 대처방안도 문제다. 통칭 ‘식파라치’로 불리는 이들은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여 업소를 괴롭히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의 특성상 행정에서는 이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에 요청하며 풀어가고자 한다.
파라다이스라는 상호는 제주에서 호텔경영을 할 때 800억이나 되는 엄청난 투자를 한 호텔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정말 아름다운 업소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이름짓게 되었다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가훈이 “예쁘게 살자!”이다. 예쁘게 산다는 것 그것이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담양이라는 낯선 곳이 좋아서 척박한 부지를 직접 일구며 아름다운 동산 파라다이스를 만들고 있는 그의 얼굴이 정말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 담양사람들을 사귀다 보니 매우 순박하고 깊이 알수록 더 매력적이라는 그는 이미 담양인이 되어 ‘예쁜 담양’ 아름다운 담양을 만들어 지역발전을 이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당당하게 세월을 보듬고 우뚝 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그의 땀 흘리는 노력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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