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제일경이라는 죽서루에서 노닐다 굳이 야영을 하지 않더라도 세월의 연륜은 새벽잠이 없게 만든다. 더욱이 여행길의 첫날, 설레는 마음이 가라앉기도 전이기에 모두들 새벽같이 일어나 감자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 중 하나라는 불영계곡으로 향한다. 금강송 군락지로도 유명한 소광리가 지척이긴 하.. 여행기 2013.06.20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멋진 소나무 숲길을 찾아 거닐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상기온으로 인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 올해도 예외없이 봄날답지 않은 추위가 지속되더니 여름이 몰아 닥친다. 이젠 봄, 가을이 사라져가고 여름과 겨울로만 나눌 모양이다. 상큼한 바람결이 고운 님의 손길같은 그런 날들을 맛보는 것은 며칠 되지도 않는다.. 여행기 2013.06.20
새해 희망 가득 주는 고니들과의 만남 설을 보내고 정신없이 며칠이 지났다. 계속 미뤄왔던 조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삼촌으로서의 신용도에 문제가 생길 거 같다. 이젠 시간 내어 달려가는 길 외엔 방법이 없다. 마침 옆지기도 휴가를 낸단다. 더욱 좋은 일이다. 우린 갑작스레 일정을 잡고 함께 부산으로 출발한다. 가.. 여행기 2013.02.25
제주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풍경 모처럼 제주에 간 김에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고자 늦은 시간의 비행기를 예매하였다. 하여 제주일정의 마지막 날은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었다. 우린 이왕 제주에 온 김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시간을 활용할 적절한 곳을 물색하였다. 하여 합의를 본 것이 제주 공항까.. 여행기 2013.02.08
한라의 설국에서 눈부신 백록을 만나다 제주여행 이튿날 한라산을 오르려던 우리의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다. 하늘은 우리에게 한라 영봉을 선뜻 보여주기 싫은가 보다. 우리는 일정을 바꿔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1코스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 시내에서는 그래도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은 아.. 여행기 2013.02.07
제주 곶자왈을 가다 새해가 밝은 지 한달 훌쩍 가버리는 세월들을 어쩌지 못하다가 드디어 약속한 제주 탐방의 날이 왔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으니 무등이 구름 위에서 우릴 반긴다. 비행기를 타고 무등을 본 게 처음인 거 같다. 흐린 하늘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풍광을 선사해주는데 제주에 당도.. 여행기 2013.02.04
어부들의 노래소리는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은 어느 새 우리를 겨울의 문턱으로 이끈다. 돌이켜보면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며 다짐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잎새처럼 남아 있는 달력 속에는 한 두달 전에 약속해 놓았던 넙도 여행이 적혀있다. 처음 들어 본.. 여행기 2012.11.24
태풍의 잔해 가득한 억불산을 다녀오다 백로를 맞이하니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나 보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도 기상이변이 심한 거 같다. 태풍이 연거푸 몰아오더니 가을장마인듯 비소식이 계속이다. 매달 산행을 하는 동네 산악회에선 9월 8일(토)로 산행일정을 잡아 놓았는데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여행기 2012.09.09
오랜만에 다시 가본 중국 4) 태항산 대협곡을 거닐며 신선이 되다 천계산을 관람한 후 우리는 임주로 간다. 거친 길들은 우릴 피곤하게 하지만 이곳에서 임주까지는 고속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전형적인 중국 시골길. 포장은 되어 있지만 곳곳은 패이고 공사중이어서 가는 길이 녹록치 않다. 졸았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두시.. 여행기 2012.08.28
오랜만에 다시 찾은 중국 3)천계산에 올라 신선이 되다 문자박물관을 견학한 후 우린 버스로 고속도로를 달려 천계산으로 향한다. 끝없는 대평원에는 옥수수가 많이 심어져 있다.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면 밀을 심는다고 한다. 중국에는 3대평원이 있는데 우리가 지나는 이곳이 화북평원이다. 소위 중원지역으로 불리는 이곳을 장악하면 천하.. 여행기 2012.08.17